
2025.07.23. 수요일 | 민족문제연구소 | 식민지역사박물관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란?
에도시대 말기부터 메이지 말기 즉, 1850년부터 1910년까지의 ‘산업혁명’ 관련 시설을 의미해요. 일본은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을 기술 혁신과 자본 형성의 관점에서 산업화 성공 신화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 포함된 미이케 탄광,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 미쓰비시 하시마 탄광(‘군함도’), 야하타 제철소 등은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전쟁으로 성장했지만, 침략전쟁을 뒷받침했다는 이야기는 없어요.

일본이 지키지 않은 약속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밝힐 것을 일본에 권고했어요. 당시 일본 대표는 강제노동을 인정하고, 정보센터 설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일본은 등재 직후부터 태도를 바꿔 강제노동은 아니라는 억지 논리를 폈어요. 일본이 지키지 않은 3가지 약속은!
① 일본의 말 바꾸기 : ‘Force to work’이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15년 등재 당시 일본 대표는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돼(brought against their will) 가혹한 조건 하에서 노동을 강요당했다 (forced to work under harsh conditions)”라고 했어요. 하지만 등재 직후 일본 외무상 기시다는 "forced to work"이라는 표현이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어요.
| 원문 (일본어) | 번역 (한국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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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国政府は,今回の我が国代表の発言を,日韓間の請求権の文脈において利用する意図はないと理解をしています。
なお,我が国代表の発言における「forced to work」との表現等は,「強制労働」を意味するものではありません。 | 한국 정부는, 이번 우리 나라 대표의 발언을, 한일간의 청구권의 문맥에 있어 이용할 의도는 없다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우리 나라 대표의 발언에 있어서의 「forced to work」라는 표현 등은, 「강제 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
② 강제노동을 부정하기 위한 ‘산업유산정보센터’!?
일본은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멀리 떨어진 도쿄에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세웠어요. 한국으로 치면 세계유산인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전시관을 서울에 설치한 셈이에요. 또한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미쓰비시 하시마 탄광(‘군함도’) 주민 발언을 소개하며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내용으로 전시를 채웠어요.
하지만 하시마 탄광에 강제동원된 서정우 할아버지는
“우리가 석탄을 캐는 공간은 좁았고 제 몸이 겨우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 몸은 아프고 배 속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고,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이런 지옥에 오게 되었나 싶어요”라고 증언했어요.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하시마는 쇠창살 없는 감옥과 다름없는 곳이었어요.
③ 유네스코의 권고를 10년째 이행하지 않는 일본
일본은 등재 이후 유네스코에 4차례에 걸쳐 ‘이행결과보고서’를 제출했어요. 이 보고서들은 ‘강제성’을 부정하고 ‘합법’적인 동원임을 강조하며 강제노동을 부정하고 있어요.
비교하며 살펴볼게요.
2017년 ‘이행결과보고서’
| 2015년 등재 당시 일본 대표의 발언 | 2017년 일본 제출 이행결과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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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 노역하였다. | 전쟁 전, 중, 후 수많은 한반도 출신자들이 일본의 산업을 지원하였다. |
| 정보센터 설치와 같은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석 전략에 포함시키겠다. | 산업유산 보존을 위해 보급과 이해에 기여하는 싱크탱크로서 도쿄에 정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
2019년 ‘이행결과보고서’ 역시 등재 당시 일본이 약속한 후속조치 이행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어요. 이에 대해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강한 유감’을 밝히고 일본에게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어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어요.
일본이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한 프로젝트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역사 왜곡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이야기가 아니에요. 일본 정부는 오랜 시간, 메이지 시기의 ‘찬란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일본은 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2015년 8월 14일 당시 아베 총리는 ‘종전 70년’ 담화를 통해 식민지 지배를 세계사의 흐름으로 일반화시키고 러일전쟁이 많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어요. 이러한 발언은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일본이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한 움직임과 맞닿아 있어요. 전쟁에 대한 책임과 반성보다는 일본의 자랑스러운 역사만을 기록하려는 것이죠.
하지만 민족문제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역사 왜곡에 맞서 강제동원의 역사를 기록하고, 정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민족문제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은 2015년 일본 전범기업 시설 ‘세계문화유산’ 등재 반대 캠페인 ‘부의 세계유산과 미래가치’ 특별전부터 시작하여 강제동원 피해자 구술조사, 한일 시민이 함께 발간한 ‘메이지 산업유산 세계유산 가이드북’(2017) 발표 등 역사 왜곡에 맞서 강제동원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어요.
연구소와 박물관은 앞으로도 역사 정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인권, 평화, 미래를 생각하는 역사행동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025.07.23. 수요일 | 민족문제연구소 | 식민지역사박물관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란?
에도시대 말기부터 메이지 말기 즉, 1850년부터 1910년까지의 ‘산업혁명’ 관련 시설을 의미해요. 일본은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을 기술 혁신과 자본 형성의 관점에서 산업화 성공 신화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 포함된 미이케 탄광,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 미쓰비시 하시마 탄광(‘군함도’), 야하타 제철소 등은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전쟁으로 성장했지만, 침략전쟁을 뒷받침했다는 이야기는 없어요.
일본이 지키지 않은 약속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밝힐 것을 일본에 권고했어요. 당시 일본 대표는 강제노동을 인정하고, 정보센터 설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일본은 등재 직후부터 태도를 바꿔 강제노동은 아니라는 억지 논리를 폈어요. 일본이 지키지 않은 3가지 약속은!
① 일본의 말 바꾸기 : ‘Force to work’이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15년 등재 당시 일본 대표는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돼(brought against their will) 가혹한 조건 하에서 노동을 강요당했다 (forced to work under harsh conditions)”라고 했어요. 하지만 등재 직후 일본 외무상 기시다는 "forced to work"이라는 표현이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어요.
なお,我が国代表の発言における「forced to work」との表現等は,「強制労働」を意味するものではありません。
덧붙여 우리 나라 대표의 발언에 있어서의 「forced to work」라는 표현 등은, 「강제 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② 강제노동을 부정하기 위한 ‘산업유산정보센터’!?
일본은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과 멀리 떨어진 도쿄에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세웠어요. 한국으로 치면 세계유산인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전시관을 서울에 설치한 셈이에요. 또한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미쓰비시 하시마 탄광(‘군함도’) 주민 발언을 소개하며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내용으로 전시를 채웠어요.
하지만 하시마 탄광에 강제동원된 서정우 할아버지는
“우리가 석탄을 캐는 공간은 좁았고 제 몸이 겨우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 몸은 아프고 배 속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고,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이런 지옥에 오게 되었나 싶어요”라고 증언했어요.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하시마는 쇠창살 없는 감옥과 다름없는 곳이었어요.
③ 유네스코의 권고를 10년째 이행하지 않는 일본
일본은 등재 이후 유네스코에 4차례에 걸쳐 ‘이행결과보고서’를 제출했어요. 이 보고서들은 ‘강제성’을 부정하고 ‘합법’적인 동원임을 강조하며 강제노동을 부정하고 있어요.
비교하며 살펴볼게요.
2017년 ‘이행결과보고서’
2019년 ‘이행결과보고서’ 역시 등재 당시 일본이 약속한 후속조치 이행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어요. 이에 대해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강한 유감’을 밝히고 일본에게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어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어요.
일본이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한 프로젝트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역사 왜곡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이야기가 아니에요. 일본 정부는 오랜 시간, 메이지 시기의 ‘찬란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일본은 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2015년 8월 14일 당시 아베 총리는 ‘종전 70년’ 담화를 통해 식민지 지배를 세계사의 흐름으로 일반화시키고 러일전쟁이 많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어요. 이러한 발언은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일본이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한 움직임과 맞닿아 있어요. 전쟁에 대한 책임과 반성보다는 일본의 자랑스러운 역사만을 기록하려는 것이죠.
하지만 민족문제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역사 왜곡에 맞서 강제동원의 역사를 기록하고, 정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민족문제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은 2015년 일본 전범기업 시설 ‘세계문화유산’ 등재 반대 캠페인 ‘부의 세계유산과 미래가치’ 특별전부터 시작하여 강제동원 피해자 구술조사, 한일 시민이 함께 발간한 ‘메이지 산업유산 세계유산 가이드북’(2017) 발표 등 역사 왜곡에 맞서 강제동원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어요.
연구소와 박물관은 앞으로도 역사 정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인권, 평화, 미래를 생각하는 역사행동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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